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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중국 음식의 기본 식재료 비교

by 도연쭌 2025. 2. 17.

한국, 일본, 중국의 대표 음식 사진
한국, 일본, 중국의 대표 음식 사진

 

 한국, 일본, 중국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음식 문화의 경우 많은 차이를 보인다.

식재료 사용 방식부터 조리법, 양념, 발효 음식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특히 기본 식재료 및 조리법의 차이는 각국의 대표적인 음식 스타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음식에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식재료와 조리법을 비교하며, 그 차이점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1. 곡물과 주식

한국, 일본, 중국 모두 쌀을 기본적인 주식으로 하지만, 지역과 식습관에 따라 소비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밥을 주식으로 하며, 쌀을 기본으로 하지만 보리, 수수, 조, 콩 등의 잡곡을 섞어 먹는 경우가 많다. 쌀 소비가 많지만, 국수나 떡도 중요한 식문화의 일부다. 떡은 쌀을 가공하여 만든 음식으로, 한국에서는 명절이나 기념일에 자주 먹는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쌀을 주식으로 하지만, 사용되는 쌀의 종류가 다르다. 일본에서는 주로 단립종(짧고 찰기가 많은 쌀)을 사용하며, 초밥이나 덮밥 같은 요리에 적합한 쌀을 선호한다. 일본에서는 쌀을 기본으로 하지만, 라멘(중화면), 소바(메밀국수), 우동(밀국수) 등 면 요리도 많이 소비된다.

반면, 중국은 지역에 따라 주식의 차이가 크다. 남부 지방에서는 한국이나 일본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지만, 북부 지방에서는 밀을 기반으로 한 음식이 더 흔하다. 북부에서는 면 요리, 만두, 빵(바오즈, 화쯔) 등의 밀가루 음식이 일반적이며, 쌀보다 소비량이 많다. 이는 중국 북부가 건조한 기후로 인해 쌀보다는 밀 농사가 더 적합했기 때문이다.


2. 단백질 식재료 (고기, 해산물, 두부)

각국의 단백질 공급원도 음식 문화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한국에서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많이 소비하며, 특히 삼겹살이 대표적인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닭고기도 많이 사용되며, 삼계탕이나 찜닭 같은 요리가 인기 있다. 한국에서는 해산물도 중요하게 여겨지며, 생선회, 조개탕, 해물탕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또한, 두부는 찌개나 반찬으로 자주 소비된다.

일본은 해산물 중심의 식문화가 발달해 있다. 사시미(생선회), 초밥, 조개 요리, 해조류를 활용한 요리가 많으며, 일본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해산물을 조리해 먹는다. 육류 중에서는 닭고기가 비교적 많이 사용되며,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특정 요리(야키니쿠, 규동 등)에 주로 활용된다. 일본에서도 두부는 중요한 식재료로, 부드러운 킨토푸(연두부)와 단단한 모멘토푸(경두부)로 나뉜다.

중국에서는 육류 소비량이 많으며, 특히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다. 중국 요리는 부위별로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오리고기도 흔하게 소비된다. 중국은 내장을 활용한 요리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며, 해산물도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된다. 또한, 두부 소비량이 많으며, 일반적인 두부뿐만 아니라 발효된 취두부(냄새가 강한 두부)도 유명하다.


3. 주요 채소

 채소를 재배할 때는 기후와 토양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평야, 밭 지대인지 고산지대인지, 해안가 근처인지에 따라 토양과 수질이 다르고 그에 따른 재배 채소도 차이가 난다.

 한국에서는 배추, 무, 고추, 마늘, 파, 콩나물, 시금치 등을 많이 사용한다. 특히 김치가 발달해 있어, 그 조리에 필요한 배추와 무는 가장 중요한 식재료 중 하나다. 또한, 나물 요리가 발달하여 다양한 채소가 무침 형태로 반찬으로 제공된다.

일본에서는 무, 연근, 가지, 파, 다시마 같은 채소가 많이 사용된다. 일본의 경우 덥고 습한 날씨 덕에  생채소보다 조리된 채소를 더 많이 활용하며, 데친 채소나 절인 채소가 주를 이룬다.

중국에서는 청경채, 대파, 가지 등을 많이 사용하며, 강한 불에 볶거나 두반장과 같은 장류와 함께 조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중국 음식은 채소를 볶거나 튀기는 조리법을 주로 사용하며, 한국이나 일본보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기름과 두반장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식사 후 차를 마시는 것이 하나의 습관이다.


4. 주요 양념과 향신료

양념의 경우 한국, 일본, 중국의 차이가 좀 더 크게 나타난다.

한국에서는 고추장, 된장, 간장, 참기름, 마늘, 파, 깨, 식초 등이 대표적인 양념이다.이 중 고추장, 된장, 간장을 베이스로 주로 요리를 한다.  매운맛과 감칠맛을 내는 고추장과 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참기름을 활용해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간장, 미소, 미림, 다시, 와사비, 유자 등을 대표적인 양념으로 쓴다. 해산물에 곁들이거나 채소에 양념을 가볍게 해서 먹기도 한다. 쓰시의 경우 대표적인 음식이다.  일본 요리는 강한 향신료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중국은 두반장, 오향, 간장 등을 활용하여 웍에서 강한 불을 사용하여 풍부하고 강한 맛을 낸다. 중국 요리는 전방적으로 향신료 사용이 활발하며, 사천 요리처럼 매운 맛을 강조하는 경우도 많다.


5. 발효 식재료

발효 음식은 어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 일본, 중국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덥고 습한 기후 덕에 이를 보관하기 위한 방법이 많이 발전해 왔으며 발효 음식은 소화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한국은 김치, 된장, 고추장, 젓갈 등 발효 음식이 매우 다양하며 이를 가지고 많은 요리를 한다. 발효 음식이 많아 장 건강과 관련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미소(된장), 낫토(발효콩), 쇼유(간장), 츠케모노(채소 절임) 등이 대표적인 발효 식재료이다.한국에 짠 맛이 덜하다. 중국은 두반장(사천 요리의 핵심), 취두부(발효 두부), 라오간마(고추기름 소스), 장유(발효 간장) 등의 발효 음식이 유명하며 맛이 좀 강한 것이 특징이다.


결론

한국, 일본,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지만, 기본 식재료에서부터 음식 문화의 차이가 크다. 한국은 대륙과 바다를 접하고 있어 발효 음식과 나물 요리가 발달하였고, 일본은 섬나라 이기 때문에 해산물을 중심으로 담백한 맛을 강조하는 요리가 많다. 중국은 대륙으로서 각 지역에 따라 그 상황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향신료와 강한 불을 활용한 조리법을 통해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본 식재료의 차이는 각국의 음식 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세계적으로도 독창적인 요리 스타일로 인정받고 있다.